그대, 그런 장소를 가졌는가 이불 밖은 위험해!?2020년 새해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일본,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신종바이러스 공포로 움츠러들었다. 확진 환자가 다녀간 대형 면세점, 마트, 기업의 직장폐쇄는 물론 응급실 폐쇄까지 이어졌다. 대중 모임, 공연, 전시, 서점, 도서관, 졸업식 등 주요 행사, 스터디, 교육문화 프로그램 휴강 등이 줄줄이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더욱 극심했다. 미용실도 예외가 아니었으리라. 비염으로 인한 재채기를 해도 경계의 눈초리가 온몸에 꽂히는 듯한 분위기에 작은 기침에도 입을 틀어막으며

배우의 얼굴을 본다는 것,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앙상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영화 은 앞서 미국배우조합상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느 한 배우가 아닌 출연 배우 전체가 뛰어난 연기를 펼치는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무엇보다 미국배우조합에 소속된 헐리우드 배우들의 투표로 선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영화에서 배우들의 조합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은 물론 감독의 연출을 뛰어난 연기로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조합은 한 두

별것 아닌 것을 별것으로 빛내주는 사람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은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학창시절에 만난 친구가 오래 남는 다며, 학교 다닐 때 되도록 많은 친구를 사귀어 두라고 배우며 자랐다. 성격 탓인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꼭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받아줄 친구, 나의 경제력과 무관하게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친구면 족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나에겐 사회생활의 인연으로 만난 친구가 더러 있다. 그중 내가 롤모

아마추어, 쇼팽에 도전하다다시, 피아노(PLAY IT AGAIN)앨런 러스브리저, 이석호 옮김, 포노 펴냄 뭐든지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면 흘러가려는 힘이 있다. 책 한 권을 독자들과 함께 시작한 이달의 책 코너도 100번째가 되었다. 중3때부터 스물여덟 결혼하던 때까지 매일 대학노트 한 페이지씩 일기를 썼었다. 왜 그랬는지 결혼한 이후로는 일기 쓰는 것이 시들해졌고 신혼 초 이사 다닐 때마다 몇 박스나 되던 일기장들은 천덕꾸러기가 되어 눈총을 받다가 결국엔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오십대가 훌쩍 넘어 다시 2019년 1월1일부터 일기

4탄 창업 이전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 번째 질문은 ‘베트남 시장 요즘 어때요’ 라는 질문이다. 막연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많은 뜻을 내포하며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본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베트남은 현재 가장 핫 하게 떠오르는 국가이며 30,40대 연령층이 압도적으로 많이 있으며 빈부의 차가 매우 심하다. 미용업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한인 밀집지역을 피하고 현지 상류층을 대상으로 사업구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질문은 ‘뜨는 아이템, 지는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이다.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겠

12가지 인생의 법칙혼돈의 해독제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메이븐 펴냄 매년 달력을 바꿔 걸고 1월1일 새해를 맞지만 음력 설날 전후까지도 새해 기분에 젖어있다. 새해가 되면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낼까? 또 올 한 해는 뭔가를 해봐야지 다짐하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집어든 책인데 읽고 나니 더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인생을 현명하게 잘 산다는 의미를 깨닫고 싶었지만 역부족이다. 두 번 살아보면 그래도 조금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련만 어디 인생을 두 번 사는 사람이 있던가? 과거를 단절시키고 새출발하고 싶은

3탄 베트남 미용 인허가 및 회계, 구인 정보! 베트남은 미국,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상위 3번째 투자 대상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숫자는 8,000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실제로 베트남 현지에 와보면 하루 종일 바삐 움직이는 오토바이와 차량 사이로 한국계 기업들의 전광판을 많이 볼 수 있다.인건비 저렴한 중국에 우리나라 제조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였으나 최근 들어 미·중 무역전쟁,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 정부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엄청난 규제로 인하여 이미 많은

쉘 위 스케이트? Shall We Skate50년 만에 한강에서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 때문인지 이제 웬만한 한파에도 한강이 얼었다는 소식을 듣기 어렵다. 1950~60년대만 해도 겨울이 되면 한강 중지도(지금의 노들섬) 인근은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며칠 전 약 50년 만에 한강 노들섬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스케이트장이 처음 운영되는 노들섬 야외 스케이트장은 노들섬의 자연 생태 숲, 스케이트장을 둘러싼 나무와 백색 눈꽃 모양의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

우리만의 시간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 글은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와 는 넓게 보면 시간을 다룬 영화다. 영화 이 독자적인 시간을 갖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그렸다면, 는 시간에 종속된 인간의 삶을 다룬다. 한쪽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시간의 발견을, 다른 한쪽은 그 시간의 초단위에 맞춰 움직여야만 하는 현대인의 힘겨움을 담고 있다. 하늘의 시간이 땅의 시간으로 안착한 뒤의 힘겨움이다.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위한 시간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어

내 엄마는 지금 나의 아픔을 아파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2009년의 그 눈물을 나는 잊지 못한다. 임신 28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대상포진이 왔다. 목걸이 라인에 생긴, 크지도 않은 엄지손가락 한마디만한 ‘대상포진’은 후유증을 남겨 안면마비가 왔다. 누구에게나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긴 하지만 집 밖을 나갈 수도 없었기에 우울증까지 겹쳤고 아픔의 크기는 산만큼 커졌다. 더군다나 난 임신 중이었다. 그 어떤 약도 쓸 수 없었다. 대문 밖 출입이라곤 병원을 다니는 것 뿐 집안에서 뱅뱅뱅, 온라

사는 게, 죽는 게, 자식이, 뭐라고 그야말로 제목에 낚여(?)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클릭했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책을 꼽으라면 냉큼 떠오르는 한 권의 책이 있다. 목차를 읽으며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흥미로운걸. 재미있는 작가네.’라는 생각이 들며 본격적으로 빠져들고 만 것이다. 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그렇게 제목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작가가 세상에 내어놓은 그림 동화책을 비롯한 산문집까지 이제는 하나하나 사 모으는 재미를 즐기고 있으니 당당하게 팬이라고 말해도 되겠다. 작가는 10년 전 저 세

베트남 부동산투자 시 주의할 점베트남은 외국인 소유 주택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파트의 경우 분양하는 세대수의 30% 이상은 외국인에게 분양을 할 수 없는 쿼터제가 있다. 베트남 국민에게 직접 구입할 수 없으며 만일 내 집을 장만하여도 나중에 소유권이 취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일부만이 외국인이 매매 할 수 있다. 베트남 부동산 취득 시 부가가치세 10%, 유지보수비 2%로 책정되어 있으나 분양가에 부가가치세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기에 별도로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

“인생의 마지막에서 시간을 마주한다는 것” *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남은 건 회한뿐이다. 돌보는 이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다. 가족조차도 외면한다. 신부의 기도만 위로가 될 뿐이다. 느려진 육체와 희미해진 정신으로 요양원에 남겨진 한 노인의 마지막은 그렇게 텅 비어 있다. 영화 은 이 노인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본다. 마피아 일원으로 살아온 아일랜드계 이민자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 니로)의 일대기다.영화는 프랭크의 30대부터 80대까지 50여년에 걸친 서사로 짜여 있다. 시기로는 1949년부터 2000년까지

책으로 나눠요 자수를 놓다가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촉이 점자로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 손 자수로 전하는 점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이다.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미서점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관내 시각장애인의 수가 400명이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그분들은 모두 어디에 계신 걸까?’ 내 머릿속과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은 생각들이 걸러지지 않아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시각장애인을 참여자로 하는 일명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여자 0명. 그

2019년 이후의 경제 충격 현황에 관하여리밸런싱 REBALANCING박홍기 지음, 좋은땅 펴냄 새로운 10년 2020년이 밝았다. 이달의 책 코너를 통해서 주로 문학과 철학 관련 서적을 많이 소개했는데 이번 달에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경제관련 서적을 골랐다. ‘2019년 이후의 경제 충격 현황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경제 예측서들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경우도 있고 예측이 빗나간 경우도 있지만 책을 읽은 독자라면 두 경우 모두 뭔가 느끼는 게 있었을 것이다. 리밸런싱은 ‘운용하는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

점점 어려워지는 국내시장을 탈피하기 위해 최근 해외 창업 및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중국인들이 제주도나 부산 해운대 지역 투자 수요가 많아졌듯이 미용업계도 높은 경쟁률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인구 1억 2천만의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 창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지 사정에 어둡고 주위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실패 경험담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 하는 분들을 위하여 국제합동로펌(베트남, 한국, 미국 다국적 투자 로펌)은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5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합니다.1. 베트남 부동

경제적 빈곤이 관계적 빈곤으로 이어지지 않도록2019년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에스테르 뒤플로와 마이클 크레이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등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지난 10월 14일 선정한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학문적 역량을 쏟은 학자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나날이 심화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 부자와 빈자의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실증적인 사례와 통계로 입증했다는 연구

“여전히 미래는 불안하고 사랑은 불확실하다” *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도시는 언제나 빠르게 변화하며 과거와 현재는 여전히 충돌한다. 그 속에서 사람은 소외되며 자주 쓸쓸해진다. 새로운 출발은 늘 지연된다. 급격한 도시화와 고도성장을 이어가던 대만의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가 전하는 정서다.대만 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끈 에드워드 양 감독이 1985년 연출한 이 영화는 국내 공식 개봉되기까지 34년이 걸렸다. 한 세대에 이르는 시간이 흘렀어도 영화가 전하는 정서는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금 여기도 미

헌책방하며 먹고살기 헌책방 나들이가 취미였다. 내 나이 50이 되면 헌책방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헌책방 해서 먹고살 수 있겠냐며 ‘쯧쯧’ 혀를 차던 친구는 통장에 잔고를 많이 쌓아 둔 후에나 가질 꿈이라고, 네가 고생을 덜 해봐서 경제관념이 그 모양이라는 말까지 덧붙인 후에야 주제를 바꿨었다. 음악 들으며 책 읽고, 차 마시고, 바느질하다가 손님오시면 책을 팔면 되는 아주 낭만적인 직업인 줄 알았다. 적어도 그 정도는 책이 팔리는 줄 알았던 거다. 난 책을 사러 갔다가 헌책방 주인을 만나 결혼을 했고 남편 덕분에 나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문학동네 펴냄흘러가는 시간을 붙들 수만 있다면…. 동서고금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갈망했지만 뜻을 이룬 사람은 없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이라는 피니쉬라인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토너인지 모른다. 달리는 거리는 다를지언정 누구도 삶이 끝나는 피니쉬라인은 피할 수 없다. 그 피니쉬라인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한다. 화려한 장례식을 치르고 온갖 치장하는 묘지를 만들더라도 산자들을 위한 위안이 되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삶이 끝나는 죽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