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생활수필 - 고양이와 거리좁히기 3 ‘그래! 씽크대 앞쪽에 물건 주르르 놔봐. 방묘문? 그것도 설치해! 커텐으로 나를 막겠다고? 당신이 아직 나의 진가를 몰라서 그런가 본데 나야 나. 고양이. 아침에 일어나면 핑크빛으로 물든 코끝을 당신의 코에 대며 첫인사를 하는 난, 고양이란 말이야. 앉으라고 하면 앉잖아. 손 달라고 하면 손도 주고, 하이파이브도 하는데 나를 멀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다 소용없을 거야. 부질없는 짓이란 말이야. 모르긴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 스스로 내게 다가올 걸? 그러니 너무 애쓰지는 마. 대신 내가 시간을 좀 줄게 수필 | 미용회보 | 2021-04-01 16:14 생활수필 - 고양이와 거리좁히기 1 고양이와 한 가족이 되었다.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네발달린 동물을 키울 만 한 여력도 없었기에 딸아이가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거절해 왔었다. “엄마는 고양이 싫어하니까 그럼 우리 강아지 키울까?” 아이가 7살 무렵 귀여운 발음으로 얘기했을 때에도 나는 ‘절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력하게 거절했다. 그 후로 아이는 나를 설득하는 대신 고양이 인형과 강아지 인형을 갖고 놀며 어른이 되면 꼭! 키우겠다고 했다. 외동아이를 키우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 수필 | 미용회보 | 2021-02-04 10:52 처음처음1끝끝